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 />야생동물을 막으려고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사람이 감전돼서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. <br /> <br />아버지가 먼저 감전됐고, 딸이 구하려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사고 조사반이 전봇대 주변에 있는 전선을 살핍니다. <br /> <br />이 전선은 바로 옆 밭에 설치된 전기 울타리로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어제 오후 6시 46분쯤 65살 아버지와 38살 딸이 이 밭에 쳐둔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[소방서 관계자] <br />"아버지가 먼저 사고를 당하셨는데 따님이 구하려다가 같이 감전됐다고 얘기 들었거든요." <br /> <br />전기 울타리는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을 퇴치하려 설치합니다. <br /> <br />지자체 지원사업으로 설치하는 경우 전압이 높은 대신 전류가 약해 야생동물이 접촉하면 '따끔'하는 수준입니다. <br /> <br />전원 차단기와 위험물 안내판 등 안전설비도 갖춰야 합니다. <br /> <br />[마을주민] <br />"짜릿짜릿만 하지 사람이 감전되는 건 아니에요. (사람이) 죽을 정도는 아니에요." <br /><br />그러다보니 일부 농가에선 야생동물 퇴치 효과를 높이려고 전압을 높이는 경우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가 난 전기 울타리도 숨진 아버지가 3년 전 사비로 설치했는데, 일반 가정에 공급되는 전압 220V를 끌어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전기 울타리 업체 관계자] <br />"풀이나 나뭇가지가 닿으면 전압이 낮아져요. 그러다 보니까 농가들이 가정용 전기를 집어넣는 거예요." <br /><br />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, 옥천군은 농가 전기 울타리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 /><br />영상취재:박영래 <br />영상편집:방성재<br /><br /><br />김태영 기자 live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