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물퇴치 하려고 설치한 전기울타리…아버지와 딸 감전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산짐승이 작물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논밭에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울타리에 사람이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밭 외곽에 신발이며 각종 의료기기가 널부러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밭 전체에는 가느다란 철사로 된 전기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2일 오후 6시 46분쯤 이 곳에서 밭일을 하던 65살 A씨가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쓰러졌습니다.<br /><br />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딸 38살 B씨가 나섰지만, B씨도 전기 울타리에 감전되며 정신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 "아버지가 쓰러져 있으니까 잡아 당겼을 것 아니야. 그러니까 딸도 감전이 됐나봐, 그래서 119가 와서 심폐소생술해서…"<br /><br />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씨는 사망한 상태였고, B씨도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전기 울타리는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을 막기 위해 A씨가 설치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사고가 발생한 전기울타리는 이 전신주에서 나오는 220V의 전기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."<br /><br />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전기안전공사는 전기 울타리의 전압을 낮추고 야생동물이 울타리에 접촉했을 때만 전류가 흐르게 하는 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충분히 사망할 수 있는 전압이고요. 특히 심장을 관통할 수 있는 경로가 형성이 되면 심장 마비 등 해서 사망에 이를 수가 있고요."<br /><br />경찰과 관계기관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옥천군은 전기울타리를 설치한 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jinlee@yna.co.kr<br /><br />#전기울타리 #부녀_감전 #전기안전사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