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오늘, 6년여 만에 운행을 멈췄습니다. <br> <br>무려 4천억 원이 투입됐던 사업인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2016년 2월,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6년 5개월이 지난 어제 오후, 취재진이 열차에 타봤습니다. <br> <br>무료로 운영되지만, 퇴근 시간임에도 두 량의 열차엔 5명만 타고 있었습니다. <br><br>열차는 인천공항과 을왕리해수욕장이 있는 용유역까지 여섯 정거장을 운행하는데 편도로 11분이 걸립니다. <br><br>시설도 좋고 쾌적하지만, 주변에 큰 주거지가 없다보니 이용객이 많지 않습니다. <br> <br>[홍효성 / 인천시 중구] <br>"세 네번 정도 이용해본 것 같아요. 여기서 공항까지 나가는 교통수단이 버스밖에 없어서" <br><br>코로나로 공항 이용객이 줄자 그나마 지난 3년은 출퇴근 시간에 2시간 반만 운영해왔습니다. <br> <br>정부는 출범 당시 하루 평균 6만 8천 명이 탑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, 실제론 200명대에 그쳤습니다. <br> <br>결국 인천 자기부상열차는 오늘부터 운행을 중단했습니다. <br> <br>표면적인 이유는 연말까지 열차 정비라고 하지만 다시 정상화 될지는 미지수입니다. <br> <br>[인천공항공사 관계자] <br>"(정비에) 6개월 예상을 했는데 그것보다 조금 더 걸릴 가능성은 있습니다." <br><br>국토부와 인천시 등은 시설투자와 연구비, 운영비 등으로 지금까지 4천700억 원 이상을 투입했습니다.<br> <br>매년 인건비와 운영비로 60억 원 넘게 들어가지만 운행요금도 받지 않아 인천공항공사가 적자를 그대로 떠안는 구조입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자기부상열차가 이대로 흉물로 남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최초의 모델인데 이거를 죽인다? 투자 대비, 지금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거죠." <br><br>[정득자 / 인근 카페 운영] <br>"저렇게 가꾸지를 않은 상태에서 저렇게 놓으면 더 죽으라는 건데 우리는 어떻게 살라는 건지 모르겠어요." <br><br>4천억 원 넘게 투입된 인천공항 자기부상 열차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상징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