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에 가스 끊길라…독·프, 땔나무 쟁이고 전등 끄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걸어 잠갔는데요.<br /><br />이런 상황이 겨울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유럽 각국이 걱정입니다.<br /><br />독일에서는 수십 년전 연료로 사용했던 나무와 석탄을 쟁이는가 하면, 프랑스 대통령은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 독일 시민들이 일찌감치 석탄이나 땔나무를 쟁이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건축자재 판매점이나 산림조합에 땔나무를 구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석탄과 땔나무를 판매하는 업체의 대표는 "25년 전에 마지막으로 주문했던 고객들이 다시 주문에 나서고 있다"며 "수요가 급증하면서 석탄 가격은 20∼25% 올랐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에서의 가스공급이 줄어들면서 독일의 내년 가스비 청구액이 최소 3배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(이미 가스비 청구액이 많이 올랐지만)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. 가스 수입업체가 지불해야 하는 급격한 가격 인상의 위험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유지보수작업을 이유로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'노르트스트림-1'을 통한 가스공급을 중단했지만, 가동이 재개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 중단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러시아 가스가 완전히 끊기는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빠르면 올 여름 정부, 기업,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에너지를 덜 소비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겠습니다."<br /><br />마크롱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운동의 세부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라며, 밤 시간 쓸모없는 공공 조명 끄기나 사무실에서 나올 때 전등 끄기부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가스프롬 #노르트스트림 #러시아_가스공급_중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