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하교 길에 커다란 개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무려 2분 동안이나 물렸는데요. <br> <br>택배기사가 겨우 쫒아내 더 큰 참변을 막았습니다. <br> <br>맹수나 다름 없는 모습인데 이번에도 입마개 착용 대상 견종이 아니었습니다.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가방을 메고 하교하던 8살 초등학생을 향해 검은 개가 달려듭니다. <br> <br>아이는 필사적으로 도망쳐보지만 이내 물려 넘어집니다. <br> <br>결국 넘어져 축 늘어진 아이를 향해 개의 공격이 시작됩니다. <br> <br>개물림 사고 현장입니다.<br> <br>개는 2분 넘게 8살 아이 주변을 돌며 집요하게 공격했습니다.<br> <br>한 주민은 이 광경을 보고는 그냥 지나쳐 갑니다. <br> <br>현장을 목격한 택배기사가 손수레를 휘둘러 개를 떼어내 쫓아냅니다. <br> <br>아이는 가까스로 몸을 일으키지만, 부상과 정신적 충격으로 일어섰다 넘어지길 반복합니다. <br> <br>[박중규 / 개물림 사고 목격 주민] <br>"택배기사가 손수레를 가지고 접근 못 하게 제지를 하고 계셨고요. 제 옷도 피범벅이 돼서 아이를 안고 있으니까 지혈을 하고." <br><br>아이는 목과 팔다리 등에 봉합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데, 상처가 상당히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이 바로 옆 놀이터에서 포획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에 따르면 개는 아파트 인근 주민이 키우던 진도 잡종견인데, 사고 당일 새벽 목줄을 풀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입마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맹견은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70대 견주는 잘못을 인정했고,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됐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배상 책임도 배상도 하겠다고 그래요. 개는 소유권 포기해서 안락사시키는 데 동의했습니다." <br> <br>방관한 주민에 대한 비난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처벌할 근거는 없습니다. <br> <br>피해 가족 측은 도움을 준 택배기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반려견을 키운다면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전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