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CMIT와 MIT라는 물질, 혹시 기억하십니까<br /><br />전국민을 공포에 빠뜨렸던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됐던 물질로 위생용품에 이제 사용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LG생활건강이 판매하는 어린이 물티슈 일부 제품에서 이 성분이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식약처가 뒤늦게 폐기 명령을 내렸지만 소비자들은 분노했습니다.<br /><br />안건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 <br />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입니다.<br /><br />회수·폐기 대상에 LG생활건강의 아기 물티슈에 대한 정보가 올라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제품명 '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', 제조번호는 1LQ, 사용기한은 내년 11월까지인 제품입니다.<br /><br />사용할 수 없는 두 원료(CMIT, MIT)를 사용한 게 회수 원인입니다.<br /><br />문제가 된 두 가지 성분은 11년 전 수많은 호흡기 질환자와 희생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원인이 된 그 유해물질입니다.<br /><br />사태 이후, 국내에선 세척제나 물티슈 같은 위생용품엔 사용이 금지됐습니다. <br /><br />식약처 관계자는 "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"며 "해당 물질이 검출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LG생활건강 측은 "협력업체가 만든 하루 생산분 7920개가 문제의 제품"이라며 "절반은 이번 주 안에 회수돼 폐기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 문제의 물티슈와 같은 제품군이 지금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불안합니다.<br /><br />[전모 씨 / 6개월 아기 육아 중인 아빠]<br />"꺼려지죠. 순면으로 된 것으로 물 적셔 닦아주지 더 안 쓸 것 같긴 해요. 큰 회사가 그러면 작은 회사는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."<br /><br />LG생활건강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제조번호 상관없이 동일 제품군은 모두 교환해주겠다며 소비자들의 신고를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: 이기상<br />영상편집: 차태윤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