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빈 살만, 사우디 왕세자를 만났습니다.<br> <br> 자국 언론인을 끔찍하게 살해한 장본인이다, 바이든 대통령이 공공연히 비난하면서 이른바 '껄끄러운 사이'가 됐는데 고유가가 미국 대통령 자존심까지 꺾게 만든 겁니다.<br> <br>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 취임 후 처음 사우디아라비아 땅을 밟은 바이든 대통령. <br> <br>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나눕니다. <br> <br>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8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이자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배후로 지목된 인물입니다. <br> <br> 이후 바이든은 사우디를 국제적인 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. <br> <br> 불편한 관계에도, 바이든이 사우디로 날아간 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폭등하는 유가 때문입니다. <br> <br>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달래려면 중동 산유국의 원유 증산이 시급합니다. <br> <br> 회담 후 바이든은 원유 증산 논의가 있었고 곧 추가 조치를 기대한다면서도, 비판을 의식한 듯 신념을 바꾼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 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] <br>"카슈끄지 피살에 대해 회담 초반에 이야기를 꺼냈고, 당시 제가 생각했던 것과 지금 생각하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." <br> <br> 그럼에도 날카로운 질문은 계속됐습니다. <br> <br> 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] <br> "(사우디를 왕따로 부른 것을 후회합니까?) 제가 한 말을 후회하지 않습니다. (그래도 여전히 그렇게 느끼시나요?) 질문에 답한 것 같은데요." <br><br> 이번 순방은 중동 지역에서 세력을 키우려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겠단 의도도 깔려 있습니다. <br> <br> 마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이든 순방 직후인 19일 예정된 이란 방문으로 맞불을 놓을 예정입니다. <br> <br>바이든 대통령은 고심 끝에 국익을 위해 사우디를 찾았지만 그간 강조해온 인권의 가치에는 물음표를 남겼습니다. <br> <br> 이번 순방이 향후 바이든 리더십 평가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. <br> <br>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<br><br>유승진 워싱턴 특파원<br>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