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입주지연 분양피해자 1천명 시위…"정부가 대책 마련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중국에서 자금난에 빠진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공사 중단이 잇따르면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입주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분양자들은 정부 당국에 대책을 호소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산시성 시안에 있는 은행감독국 청사 주변에 수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분양을 받고도 건설사의 공사중단으로 입주 시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된 피해자들이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건물을 에워싼 피해자들은 책임있는 당국자를 만나고 싶다며 구호를 외쳤습니다.<br /><br /> "아. 책임자가 나왔다. 저 사람 책임자가 아닌데? 책임자 아닌 것 같아. 만약 저 사람에게 물어봐도 아니면…"<br /><br />관청 앞에 모인 사람들만 1천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, 해당 건설사를 상대로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진 적은 있지만, 이 같은 대규모 시위는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 아파트 공사 중단에 따른 입주 지연 문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입니다.<br /><br />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은 급속히 위축됐고, 중국의 부동산 재벌인 헝다를 비롯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 "(허난성 정저우시의) 이 아파트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. 변화(공사 진행)가 거의 없습니다."<br /><br />입주 지연으로 피해를 보게 된 분양자들도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고 나섰는데, 중국 전역에 이미 200곳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는 최근 중소형 마을은행들의 예금 인출 중단에 따른 피해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당국을 상대로 한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주석 장기집권의 마지막 관문인 당대회를 앞두고 사회·경제적 안정 유지가 절실한 중국 당국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_시위 #아파트_공사_중단 #주택담보대출 #시진핑 #헝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