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 사우디 다녀오자 푸틴은 이란행…중동 외교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중동 순방을 마치기가 무섭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을 찾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반이란 진영 규합에 맞서 중동 내 영향력을 확인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취임 후 첫 중동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, 원유 증산과 인권 문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얻지 못하며 '빈손 외교'였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은 분명히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은 중동 지역을 떠나 그 공간을 중국, 러시아, 이란이 채우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. 미국은 적극적이고 원칙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동 내 기반을 강화할 것입니다"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러시아와 중국의 세력 확대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초조한 속내가 드러났다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귀국하기 무섭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합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테헤란에서 이란, 튀르키예 정상들과 3자 및 양자 회담을 각각 진행합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의 반이란 진영 규합 행보에 중동 내 러시아의 입지를 계속 다져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러시아는 군사·교역 파트너로서 반미 공동전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란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대해 "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미국의 거짓 주장"이라면서 "미국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중동 내 불안을 조장하며 이를 위해'란 포비아'를 이용하고 있다"고 날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식량 인플레가 극심한 이란에 곡물을 주는 대가로 서방 제재의 우회로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지난 3월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과정에서 "이란과 러시아 간 교역에는 서방의 대러 제재를 적용하지 말라"며 사실상 이란을 제재 회피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#사우디_바이든 #푸틴_이란 #핵합의_중동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