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 몬태나주에서 거대한 모래 폭풍이 발생해서 21중 연쇄 추돌 사고가 났고, 유럽에선 폭염에 산불까지 겹쳤습니다. <br> <br>이상 기후 현상으로 지구 곳곳이 신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경보음이 울리기가 무섭게 거대한 모래 폭풍이 도로를 뒤덮습니다. <br> <br>순식간에 펼쳐진 흙색 장벽에 차들이 멈춰 섰고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트럭은 간신히 형체만 분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차들이 연쇄 충돌했어" <br> <br>현지시각 지난 15일 미국 몬태나주 빅혼카운티 90번 고속도로에서 차량 21대가 연쇄 추돌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습니다. <br> <br>모래 폭풍으로 순식간에 주변이 어두워지는 블랙아웃 현상이 벌어지며 시야를 가린 겁니다. <br> <br>목격자들은 SNS에 "한순간에 시야가 나빠졌다" "트럭 하나 거리로 멈춰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"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.<br><br>시뻘건 불길이 숲을 집어 삼켰습니다. <br> <br>땅에서는 소방관들이 하늘에서는 헬기가 연신 물을 뿌리지만 역부족입니다. <br> <br>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보르도 지역 인근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져가며, 인근 주민 1만 4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폭염에 건조한 날씨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. <br> <br>[랑주르 쿠야르 / 프랑스 환경부 차관보] <br>"겨울과 봄에 강수량이 부족해 상당히 가물었습니다. 특히 5월에 심하게 가물었습니다." <br> <br>포르투갈에선 지난주 기온이 47도까지 올라가며 한 주간 659명이 사망했습니다. <br> <br>[미겔 앙헬 타마요 / 주민] <br>"온도가 40도여서 불 끄기가 더 어렵습니다. 기후 변화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칩니다." <br> <br>스페인도 최고 45.7도까지 온도가 치솟았고 영국은 41도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'국가비상사태'에 해당하는 4단계 적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김문영<br /><br /><br />이다해 기자 cando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