펄펄 끓는 유럽·미국…"기후대응 안 하면 집단자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럽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이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도 중서부 주민 4천 만명을 대상으로 폭염 경보를 발령했는데요.<br /><br />유엔 사무총장은 이례적인 폭염을 야기한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하지 않으면 집단 자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스페인 마드리드 거리의 온도계가 섭씨 45도를 가리킵니다.<br /><br />사람들이 아무리 부채를 부치고, 물을 몸에 뿌리거나 마셔도, 불볕더위를 견뎌내기는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너무 덥습니다. 때때로 그늘에 앉아 있어야 합니다. 비용이 2.5유로 들지만 너무 덥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유럽에서 '살인적인 폭염'이 현실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1천명 이상이 폭염으로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영국도 사상 처음으로 런던 등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고, 열기로 인한 공항 폐쇄, 열차 운행 취소까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이른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유럽연합(EU) 영토의 약 절반은 심각한 가뭄에 노출됐고, 프랑스, 스페인, 포르투갈 등에서는 산불까지 발생해 수천명이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도 폭염에 신음하기는 마찬가지.<br /><br />미국 기상청은 중서부 지역 주민 4천만명을 대상으로 폭염 경보를 내렸고, 전력 수요 폭발로 인한 정전 사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폭염의 잔혹성을 키운 것은 기후변화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.<br /><br />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 40여개국 장관들이 참석한 독일 기후회담에서,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하면 집단 자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장관님들, 결정적인 기후 행동을 위한 10년이 되어야 합니다. 이는 신뢰와 다자주의, 협력을 의미합니다. 우리는 공동대응이냐 또는 집단자살이냐,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독일 총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전속력을 다해 석탄, 석유, 가스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#유럽_미국_폭염 #섭씨45도 #기후변화 #적색경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