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국적으로 집값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전셋값이 매매가랑 비슷해지는 이른바 '깡통 전세' 현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인데 지방이 특히 심각합니다. <br /> <br />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당산동에 있는 400세대 규모 오피스텔입니다. <br /> <br />전용 면적 25㎡ 전세가 2억2천만 원에 나왔는데, 같은 면적 매매가도 2억2천만 원입니다. <br /> <br />[인근 공인중개사 : 지금은 그나마 매매 가격이 조금 올라서 똑같아졌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매매 가격이 오히려 더 빠졌어요. 전세가 2천만 원 더 높고 매매가 2천만 원 더 낮고….] <br /> <br />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을 의미하는 전세가율이 100%인 셈입니다. <br /> <br />부동산 업계에선 보통 전세가율이 80%를 넘으면 '깡통 전세'라고 부르는데, 집값 낙폭이 큰 지방부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5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68.8%인데 포항 북구나 광양, 청주 서원구, 목포, 천안 동남구 등은 모두 80%를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도 여주나 이천 같은 수도권 외곽도 80%를 웃돕니다. <br /> <br />서울은 전세가율이 60% 초반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일부 자치구에선 위험이 감지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서울 다세대주택 전세 거래 가운데 196건은 전셋값이 매매가와 같거나 비쌌습니다. <br /> <br />강서구가 117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천구, 양천구, 관악구 순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2019년 3,442억 원이던 사고 금액은 지난해 5,7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상반기 사고 금액 규모만 3,407억 원으로, 2019년 전체 사고 금액 규모에 육박합니다. <br /> <br />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세대 주택 세입자 피해 규모가 1,961억 원으로 가장 컸습니다. <br /> <br />불안한 시장 분위기에 세입자들은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상품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월 만5천여 건이던 가입 건수는 6월에는 만 9천여 건으로 증가했고, 가입 금액 규모는 1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실수요보다 투자 수요 비중이 높았던 곳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적은 부동산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'갭 투자'로 상승한 가격이 금리 인상 등을 견디지 못하고 단기간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여경희 / 부... (중략)<br /><br />YTN 최기성 (choiks7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2072021445011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