테슬라 주춤 현대차 약진…전기차 시장 '혼전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 체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상반기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테슬라보다 여덟 배나 많이 팔렸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현대차와 기아의 약진에 전통의 강호인 벤츠와 BMW까지 뛰어들면서 전기차 시장은 그야말로 혼전 양상입니다.<br /><br />김장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 CNBC 방송에 나온 올해 1분기 미국의 전기차 점유율 순위표입니다.<br /><br />9% 점유율로 현대차가 2위를 차지하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"현대차가 잘하고 있다"는 댓글을 달았는데, 블룸버그가 며칠 뒤 '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'고 보도해 머스크의 속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올해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·기아의 판매 순위는 5위.<br /><br />테슬라 뿐 아니라 비야디 등 중국계 전기차의 거센 압박 속에서 아이오닉5와 EV6가 판매량을 늘리며 선전한 겁니다.<br /><br />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독주 체제는 흔들리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올해 상반기 판매된 수입 전기차 1만2,959대 중 테슬라의 비중은 6,746대로 52%를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84.9%에서 30% 넘게 떨어진 건데, 내연기관차 강자 벤츠와 BMW는 각각 1,395대와 1,238대를 팔며 전기차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상반기 국내에서 테슬라보다 8배 정도 많은 전기차 5만4,864대가 팔렸습니다.<br /><br /> "테슬라는 가격을 노골적으로 올리고 있는데, 현대기아차도 가격은 올라가지만 소비자가 느낄 정도로 심하게 올라가진 않고 있습니다. 일반 대중모델인데도 주행거리가 400km대에 이르고 있고…"<br /><br />2분기 실적에서도 테슬라가 가격 인상분으로 3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둔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판매량 증대를 통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전기차 시장의 각축전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.<br /><br />#전기차 #테슬라 #현대차 #기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