’바다 사막화’ 불가사리 잡아먹는 유일한 천적 <br />실내 장식용으로 인기…취타대 나팔로도 사용 <br />나팔고둥, 2012년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 <br />나팔고둥 보호 위한 주민 홍보·현장 계도 강화<br /><br /> <br />'나팔고둥'이라고 들어보셨나요? <br /> <br />국내에 서식하는 고둥 종류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고 무늬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요,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보호종이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무단으로 채취하거나 유통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홍도 인근 수심 20m 바닷속. <br /> <br />나팔고둥이 빨강 불가사리 옆으로 다가가더니 다리를 꽉 움켜잡습니다. <br /> <br />육중한 껍데기로 불가사리를 누르고 서서히 몸을 빨아들입니다. <br /> <br />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섭취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시간. <br /> <br />바다 사막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불가사리의 유일한 천적으로 하루에 한 마리 이상을 사냥합니다. <br /> <br />[조인영 /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 : (나팔고둥은) 저서생태계의 포식자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, 특히 불가사리류의 거의 유일한 천적이라고 볼 수 있어서 먹이사슬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나팔고둥은 패각 모양이 예쁘고 무늬가 독특해 예로부터 실내 장식용으로 인기가 많았고, 조선왕조 땐 궁중 악대인 취타대의 나팔로도 쓰였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무분별한 채집과 연안생태계 오염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자 지난 2012년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서식지인 남해안 일부 주민들이 나팔고둥을 소라와 헷갈려 무단 채취해 유통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지난달 거문도의 한 횟집에선 횟감으로 쓰이기 직전 발견돼 자연 방사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정부는 정기적인 어민 간담회와 주요 서식지 주변 입간판 설치 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주영 /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장 : 지역 주민들이 멸종위기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고요.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팸플릿이나 포스터를 만들어서 배부하고…] <br /> <br />나팔고둥 서식지를 되살리고 개체 수를 복원하겠다는 목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최명신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최명신 (mscho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72422403264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