캐나다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세기 가톨릭교회가 위탁 운영한 기숙학교에서 벌어진 원주민 학대에 대해 재차 사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교황은 종종 선교의 열정으로 자행된 이런 학대가 재앙적 실수였다며 겸허하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 25일 캐나다 앨버타주 옛 기숙학교 부지에서 열린 집회 참석에 앞서 부근 공동묘지를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기숙학교 희생자들이 묻힌 묘지에서 혼자 기도한 교황은 휠체어를 타고 집회 장소로 갔습니다. <br /> <br />캐나다 원주민 2천여 명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1881년부터 1996년까지 가톨릭교회가 위탁 운영한 기숙학교에서 벌어진 원주민 학대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[프란치스코 / 교황 : 많은 기독교인이 원주민에게 저지른 악행에 대해 분명하고 겸허하게 용서를 구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자 합니다.] <br /> <br />교황은 식민지 시대 많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문화적 동화 정책 등 원주민에 대한 억압에 협조한 것은 잘못이며, 종종 선교의 열정으로 자행된 이런 학대는 재앙적인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원주민들은 교황의 사과를 들으며 연신 눈물을 훔쳤고 박수로 호응했습니다. <br /> <br />교황의 사과가 끝나고 원주민 대표가 교황의 머리에 원주민 전통의 깃털 모자를 씌워주자 환호성이 울렸습니다. <br /> <br />교황청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원주민 대표들은 교황의 직접 사과를 반가면서도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[토니 알렉시스 / 원주민 대표 : 다시 벌어진 상처를 그냥 놔둘 수 없습니다. 우리 주민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조치가 반드시 취해져야 합니다.] <br /> <br />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길 희망하며, 생존자들이 치유와 화해를 위한 여정에 나설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동헌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동헌 (dhle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2072701482006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