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경찰의 반발 기류가 한풀 꺾였습니다. <br> <br>14만 전체 경찰회의를 제안한지 24시간도 안 돼 자진 철회한 겁니다. <br><br>분명 분위기는 달라졌지만,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닙니다. <br> <br>김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오는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가 제안 하루 만에 무산됐습니다. <br> <br>이 회의를 제안했던 김성종 경감이 오늘 아침 자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겁니다. <br><br>김 경감은 "전체 경찰 이름의 의견 표명은 화풀이는 될 지언정 사회적 비난 대상이 될 수 있다"고 철회 이유를 밝혔습니다. <br><br>그러면서도 "경찰국 설치가 검수완박에 대한 추잡스러운 보복이자 권력남용 행위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했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> <br>전체 경찰회의가 무산된 것은 경찰 내부에서 이견이 표출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어제 경찰 익명 게시판에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온 데 이어, 오늘은 전직 순경 출신들도 경찰국 신설에 찬성하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[전경수 / 대한민국무궁화클럽 회장] <br>"행안부에 경찰국이 신설되면 지금까지 (경찰 내부의) 불합리한 인사 제도가 상당히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" <br><br>경찰은 세종경찰청을 시작으로 시도 경찰청 경감 이하 경찰관들의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닙니다. <br> <br>간담회는 대상자 7백 명 중 1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냉담했습니다. <br> <br>[A 경위] <br>"직원들 감정 달래기 위한 형식적인 간담회다. 그렇게 보입니다." <br><br>전국 현장팀장회의에 지구대장·파출소장의 참여를 촉구했던 류근창 경감은 오는 30일 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. <br> <br>참석자가 적더라도 계급 상관 없이 회의를 강행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구성원들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당분간 경찰 내부의 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이락균 임채언 <br>영상편집: 조성빈<br /><br /><br />김정근 기자 rightroot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