교사 노트북에서 기말고사 시험 문답을 빼낸 광주의 한 고등학생 2명이 중간고사부터 연이어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1학기 동안 모두 16개 과목을 빼돌렸는데, 교사 노트북 비밀번호를 손쉽게 풀고, 여러 교무실을 드나들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 <br /> <br />오선열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18년 당시 3학년 1학기 시험지가 통째로 유출된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. <br /> <br />자녀를 의사로 만들겠다는 학부모의 엇나간 교육열이 만든 부정 시험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학교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, 학생들의 빗나간 학구열과 학교 측의 안일한 보안 대책으로 4년 만에 또다시 시험 문답이 유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 조사 결과 2학년에 재학 중인 16살 A 군과 B 군은 중간고사 7과목, 기말고사 9과목 등 1학기 동안 총 16개 시험 문답을 빼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A 군 등은 중간고사부터 교사 노트북에 악성 코드를 설치하고 자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상습적으로 이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이 이중으로 설정된 비밀번호를 무력화하고, 사진을 옮겨 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노트북 1대당 20분 정도. <br /> <br />침입할 때마다 3시간 이상 해킹 작업을 하며 시험 문답을 유출한 겁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 : 처음에 (악성 코드) 설치하고 이제 회수를 하러 또 가지 않았겠습니까? 그 당시에 이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나왔습니다. (학생들이)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A 군 일행은 밤 10시 이후에 학교의 2층과 4층 교무실, 별관 상담실까지 제집처럼 넘나들었지만 적발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4층 교무실은 경비 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고, 그나마 보안 장치가 설치된 다른 두 곳은 작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보안이 철저했다는 학교 측 설명과 달리 수개월 동안 학교 보안이 뻥 뚫린 겁니다. <br /> <br />[학교 관계자 : 이중 잠금으로 돼 있고, 보안이 철저하고, CCTV가 다 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저희가 생각을 했습니다.] <br /> <br />광주시교육청은 A 군 일행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, 퇴학처분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 측에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오선열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오선열 (ohsy55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72720071928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