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서 '추모의 벽' 헌정식…"강고한 한미 혈맹 상징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전 정전협정 69주년에 맞춰 미국 워싱턴 DC에서 추모의 벽 헌정식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은 대독 메시지를 통해 강고한 한미혈맹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세컨드젠틀맨을 대신 참석시켰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."<br /><br />미국 워싱턴 DC 한복판에서 군악대가 연주하는 아리랑이 우렁차게 울려퍼집니다.<br /><br />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건립된 추모의 벽 완공을 기념하는 헌정식.<br /><br />한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속에 1년 3개월 만에 완공된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미군 3만 7천여 명과 카투사 7천여 명의 이름이 한자 한자 각인됐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은 박민식 보훈처장의 대독 메시지를 통해 강고한 한미 혈맹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진정한 영웅입니다.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여러분의 희생 위에 우뚝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입니다."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직접 참석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을 대신 보냈습니다.<br /><br />'백악관 패밀리'라는 상징적 인물을 통해 성의를 표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세컨드젠틀맨, 더그 엠호프는 지난 3월 윤 대통령 취임식 때도 축하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던 인연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엠호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문을 대독하는 대신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추모의 벽 준공 의미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한국에서 함께 복무하고 함께 숨진 3만 6000여명의 미군과 7천여명의 한국 군인의 가슴 아픈 희생을 상기시킵니다. 그들의 이름은 이제 여기 우리의 위대한 워싱턴 몰에 영원히 새겨져 있습니다."<br /><br />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 격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 자리에 동석했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미군 참전용사, 현지 한인 등 2천명 가량이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행사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내걸렸고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잇따라 연주되며 한국전쟁에서 혈맹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의 정신을 상기시켰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.<br /><br />#추모의_벽 #워싱턴_헌정식 #한미혈맹 #정전협정_69주년 #세컨드젠틀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