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도 불가피해졌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금리가 빠르게 뛰면 뛸수록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게 마련입니다. <br> <br>특히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이미 나빠질대로 나빠졌습니다. <br> <br>폐업한 공장들이 내놓은 중고 기계는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사가는 사람이 없습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 <br><br>이렇게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내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도 더 커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특히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더욱 안좋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중고기계를 사고 파는 현장에 가보니, 폐업으로 기계들은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살 사람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제조업 경기가 좋고 안 좋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여기죠.<br><br>시화 중고기계 유통단지. <br> <br>한 번 돌면 공장 하나 뚝딱 나온다는 곳입니다.<br> <br>축구장 6개 크기의 단지엔 중고기계만 길게 늘어섰습니다. <br> <br>폐업한 공장에서 온 기계들. <br> <br>건물 안이 가득 차 비닐을 덮어 길가에 내놨습니다. <br><br>"사람이 왔다 갔다 해야죠. 개미도 없잖아요."<br> <br>보이는 사람이라곤 기계를 수리하는 직원뿐. <br><br>"공장 정리하려고 매입해달라는 데는 많아요. 매입 안 해요. 갖다놓으면 다 돈이고."<br><br>어차피 대기업들은 새 기계를 사기 때문에 이곳 고객들은 모두 영세 사업자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기계만 있고 사려는 사람이 없다는 건 창업보다 폐업이 많단 얘깁니다.<br><br>5월까지 휴업하거나 폐업한 중소기업은 218곳.<br> <br>작년 같은 기간보다 36%나 늘었고, 꺾여버린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.<br> <br>대출로 연명하기도 어려운 상황. <br><br>"은행에서 우리한테 돈 안 줘요. 담보물이 없으니. (기계는) 담보 안 쳐줘요. 누가 안 사면 고철방 가야 돼. X값이야." <br> <br>'땡처리'도 고철 가격이 떨어져 막혔습니다. <br> <br>[이만호 / 중고기계상사 대표] <br>"십여 대를 고철 처리했어요.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고철 가격이 kg당 700원까지 갔어요. 지금은 300원 떨어져 400원대거든요." <br> <br>뿌리째 흔들리는 제조업의 현주소입니다. <br><br>"식당은 손실보전 해주잖아요. 저희는 그것도 못 받아요. 배운 게 이거라 접지도 못하고."<br> <br>"나는 망할 수밖에 없는 거야."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박희현 <br>영상편집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안건우 기자 srv1954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