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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인학살 100년째 미궁…"물에 처넣고 콘크리트 부어"

2022-07-28 629 Dailymotion

조선인학살 100년째 미궁…"물에 처넣고 콘크리트 부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의 조선인 강제 징용과 같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양국 관계 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알려지지 않은 과거사도 수두룩합니다.<br /><br />1922년 무렵 일본 니가타현에서 벌어진 이른바 '나카쓰가와 조선인 학살 사건'도 그 중 하나인데요.<br /><br />관련 증언들이 꽤 나왔지만 일본 당국은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 이세원 특파원이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본 니가타현의 가파른 산 줄기 사이로 맑은 강물이 흐릅니다.<br /><br />인적이 드문 근처 마을에는 허물어져가는 집이 방치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100년전 일제가 당시 기준 동양 최대 발전소인 나카쓰가와 발전소를 지을 때 조선인이 모여 살았던 곳입니다.<br /><br />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속여서 데려 온 것입니다.<br /><br />낯선 곳에 온 조선인을 기다린 것은 중노동과 감금 생활이었습니다.<br /><br />견디다 못해 감옥방이라 불리는 합숙소를 탈출한 조선인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붙잡히면 혹독한 대가를 치렀습니다.<br /><br /> "탈주자가 있는 경우에는 무시무시한 폭행이 전개됐습니다. 여름에는 장지문을 열어놓으니 그 모습이 잘 보였고."<br /><br />길을 잃고 추위와 배고픔 속에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달아나면 험한 꼴을 당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잔인한 짓도 서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산으로 달아난 분들이 민족의상(조선옷)을 입은 상태로 나뭇가지에 매달아져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."<br /><br />당시 일본 신문에 '학살된 조선인의 시신이 강을 따라 자꾸 흘러 내려온다'는 기사가 실릴 정도였습니다.<br /><br />한국에서 조사단을 파견했지만 학살의 결정적 증거를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.<br /><br />제 뒤에 보이는 것이 나카쓰가와 제1발전소입니다.<br /><br />건설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조선인이 희생됐는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사건 발생 약 60년 후 역사 교사인 사토 다이지씨가 주민을 상대로 조사했더니 학살을 시사하는 증언이 꽤 있었습니다.<br /><br />"콘크리트 속에서 백골 무더기가 나왔다" "한겨울에 손을 묶고 강물에 밀어넣었다" 심지어 "조선인을 물속에 넣고 콘크리트를 흘려넣은 것 같다"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당국은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았고 이런 역사를 기록하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니가타현 쓰난마치에서 연합뉴스 이세원입니다.<br /><br />#일제시대 #조선인_학살 #나카쓰가와 #백골무더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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