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별도의 신호 없이 맞은편 차량을 살펴본 뒤 좌회전 하는 걸 ‘비보호 좌회전’ 이라고 합니다.<br> <br>좌회전을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,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,<br> <br> 결국 비보호 좌회전 구간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, 엉뚱하게도 인도로 걷고 있던 보행자가 숨졌습니다.<br> <br>서주희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1톤 트럭이 SUV 뒤쪽을 들이받고 멈춰 있습니다. <br> <br>차량 사이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구급대원들이 꺼내려 합니다. <br> <br>인도를 걷던 이 남성이 1톤 트럭에 받혀 숨지는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8시쯤. <br><br>교차로에서 4.5톤 트럭이 직진 신호에서 비보호 좌회전하는 걸 발견한 1톤 트럭이 충돌을 피하려고 급히 방향을 틀다가 인도를 덮친 겁니다. <br><br>사고가 난 교차로는 원래 좌회전 신호가 따로 있었지만, 교통량이 늘면서 2015년부터 비보호 좌회전이 추가로 허용됐습니다. <br> <br>인근 주민들은 최근까지도 좌회전 사고가 잦았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서미란 / 경기 남양주시] <br>"(1주일 전에도) 비보호 좌회전하던 트럭하고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어요. 운전할 때 항상 조심하고 불안하고…" <br> <br>근처에 물류단지가 들어서면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트럭이 크게 늘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[황병옥 / 경기 남양주시] <br>"대형 트럭이나 물류 차들이 많기 때문에 빨리 진행을 하려고 후방에서 클랙슨을 많이 울려서…" <br><br>경찰은 신호등 옆에 붙어있던 '비보호 좌회전' 표시판을 오늘 떼어 냈습니다. <br> <br>비보호 좌회전을 계속 허용하면 위험하다고 보고 금지한 겁니다.<br> <br>유족들은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안타까워 했습니다. <br> <br>[유족] <br>"(사고 현장이) 말 그대로 무법천지예요. 시청에도 민원을 많이 넣었다고들 해요." <br><br>경찰은 트럭 운전자 2명 모두 전방주시 의무를 어겼다고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. <br><br>영상촬영 :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br /><br /><br />서주희 기자 juicy12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