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흔한 고깃집 풍경이죠.<br> <br> 이렇게 연기를 빼는 장치, 가끔은 깨끗한 거 맞나 싶을 때도 있는데요.<br> <br> 위생도 위생이지만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.<br> <br> 이게 얼마나 위험천만한지, 실험장면 직접 보시죠.<br> <br> 장하얀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주상복합 건물 밖으로 화염과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너무 심각한데?" <br> <br>1층 식당에서 시작된 불은 점포 70여 곳과 차량 40여 대를 태운 뒤 겨우 꺼졌습니다. <br> <br>불길이 환풍 통로인 덕트를 타고 번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. <br> <br>최근에도 고기집 덕트에 남아있던 기름 찌꺼기에 불이 붙어 화재가 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식당에서 내부 환기 등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덕트, <br> <br>화재가 어떻게 발생하는 지 실험해 봤습니다. <br> <br>주방에서 6년 간 사용한 덕트를 설치한 뒤, 팬에 식용유를 담아 가열해봤습니다. <br> <br>기름 온도가 350도를 넘자 덕트 아래 작은 불길이 치솟고, 불길이 금세 내부로 번지면서 덕트 전체가 타버립니다. <br> <br>덕트 내부에 쌓인 기름 찌꺼기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데다, 내부 팬이 작동하면서 빠르게 배관 전체로 불이 번진 겁니다. <br><br>한 해 평균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6백여 건 <br> <br>덕트를 통해 화재가 확산된 건수는 32건으로 전체의 5.3%를 차지합니다. <br><br>덕트엔 유증기로 인해 기름 찌꺼기가 끼기 쉬운 데다 불이 나면 육안으로 화재 진행 정도나 확산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워 진압하는 데 애를 먹습니다. <br> <br>소방당국은 화재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덕트에 필터를 달거나 내부 청소를 당부합니다. <br> <br>[이영병 / 서울소방재난본부 조사관] <br>"필터를 안 달게 되면 기름 찌꺼기가 쌓이게 되고 조리 중 작은 불꽃이나 불티로 인해 걷잡을 수 없게 번지는 거죠." <br> <br>또 불이 날 경우 환풍 팬을 빠르게 꺼 불길의 확산을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. <br><br>영상제공: 서울소방재난본부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장하얀 기자 jwhite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