결국 비대위 향하나…국민의힘, 지도체제 분수령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들어선 지 약 2주 만에 국민의힘에선 또 다시 지도체제를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상대책위원회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분출하자, 권 대행도 숙고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최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20%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여권의 위기 의식은 당내 지도체제 문제로 수렴되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윤 대통령과 주고 받은 이른바 '내부 총질' 문자 파동 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초선 의원 32명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지도부에 전달했고, 한동안 말을 아끼던 김기현·안철수 의원도 목소리를 보탠 상황.<br /><br />당초 조기 전당대회나 비대위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권 대행의 고심은 깊어졌습니다.<br /><br />권 대행은 주말 동안 숙고를 거쳐 중진들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, 가부 간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권 대행과 가까운 한 의원은 "자리를 욕심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무대행은 오히려 내려놓고 싶어 하지만, 체제 전환에 진통이 불가피하니 당의 혼란상을 우려하고 있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아직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, 다수 최고위원이 여전히 직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당헌·당규 관련 고려 대상입니다.<br /><br />실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초·재선 의원들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"비대위 전환 명분이나 명확한 로드맵이 보이지 않는다"면서 "지금은 당의 안정이 우선"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초선 의원 연판장 제출과 배현진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 등이 동시에 맞물리며 그 배경을 둘러싼 설왕설래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장제원 의원과 가까운 박수영 의원이 초선 의원들에게 연판장 동참을 요청하는 연락을 돌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, 같은 날 장 의원의 방에는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(의원들 얘기를) 들었어요, 들었어."<br /><br />윤 대통령의 의중이 서둘러 새 지도체제를 꾸리는 데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면서, 이를 둘러싼 권 대행과 장 의원 간 이견 여부에도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