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족 돌보는 청년들 '영케어러' 폭염엔 이중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영 케어러'를 아십니까.<br /><br />병이나 장애로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는 청년과 아동들을 뜻하는데요.<br /><br />간병하랴, 살림하랴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찌는 듯한 무더위에 이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집니다.<br /><br />윤솔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몸이 편치 않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21살 권 모 씨.<br /><br />일찍이 대학을 자퇴하고, 치킨집과 샌드위치 가게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나가고 있지만 삶은 빠듯합니다.<br /><br /> "(할머니께서) 저혈압으로 쓰러진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해도 링겔을 2개 맞으셨거든요. 그때 이제 17만 원, 16만 원이 나왔던 것 같아요."<br /><br />폭염에 집은 솥처럼 펄펄 끓는데, 전기세가 무서워 냉방기도 틀지 못하고 꾹 참습니다.<br /><br /> "그냥 가만히 있어도 찜질방에 온 것 같아요…전기세 폭탄 맞을 것 같아서 정 안 될 것 같으면 그냥 샤워를 한 번 더 한다든지."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영 케어러, 가족 돌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폭염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전국에 영 케어러는 최대 3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, 아직 정확한 규모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지원책 자체가 걸음마 단계 수준이라 여름철 폭염 대책의 대상으로조차 검토되지 못하는 겁니다.<br /><br />현재는 보통 저소득층으로 묶여 지원이 이뤄지는데, 전문가들은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합니다.<br /><br /> "경제적 지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폭염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슈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에어컨도 없이 요즘의 폭염을 감내하고 있는 이들의 상황을 생각하면 실태 파악과 맞춤형 지원이 시급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. (solemio@yna.co.kr)<br /><br />#영케어러 #가족돌봄청년 #폭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