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영업자 울리는 '노쇼족'…'위약금' 유명무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상품을 예약한 뒤 말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행위를 '노쇼'라고 부르죠.<br /><br />고물가에 코로나19 재확산 등 어려움을 겪고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이런 노쇼는 피해가 적지않은 데요,<br /><br />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은평구의 한 식당.<br /><br />대기하는 손님들의 편의를 생각해 지난 4월부터 예약제를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후 매일 1팀 이상 '노쇼' 손님이 생겨났습니다.<br /><br /> "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데미지(충격)가 되게 커요.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도 모르겠고."<br /><br />손님 편의를 위해 예약제를 도입했지만 손해가 너무 커 난감한 실정이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최근엔 서울 강동구에서 한 김밥집이 '상습 노쇼범'에게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 민간 경제연구소는 각종 노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액이 한해 4조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.<br /><br />사정이 이렇자 공정위원회는 지난 2018년 노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약금 규정을 강화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현장에서 노쇼 피해를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소규모 개인 식당에서 노쇼 피해가 잇따르자 매장을 돕자는 이른바 '돈쭐'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기 평택의 한 김밥집에서 김밥 20만 원 어치를 주문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 "그분들(커뮤니티 회원)이 거의 다 오셔가지고 힘내시라고 응원도 해주시고 그러면서 거의 사가지고 가셨어요."<br /><br />다만 이런 사례는 예외적인 경우로 노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피해구제 절차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<br /><br />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노쇼 #자영업자 #예약부도 #소상공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