흑해 통한 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…전쟁 전 수준 회복엔 한참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수출 선박이 흑해를 통해 레바논으로 출항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막혔던 수출길이 5개월 여만에 다시 열린 겁니다.<br /><br />다만, 흑해에서의 불안 요소가 여전하고 선박을 통한 수출로만으로 한계가 있어 기대했던 식량난 해소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강은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됐습니다.<br /><br />튀르키예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수출 선박이 남부 오데사항에서 현지시간 1일 오전 9시15분쯤 레바논을 향해 떠났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시에라리온 국적의 3만t급 이 화물선은 2만6천t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, 유엔,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막힌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기로 지난달 22일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배가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도착하면 항로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절차를 총괄하기 위해 이스탄불에 설치된 공동조정센터 관계자들이 선박을 수색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'유럽의 빵 바구니'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다시 수출길에 오르면서 세계 식량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항구들을 열도록 허용하는게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. 이것은 기아 직전인 세계 최빈곤층에 관한 문제입니다."<br /><br />다만, 창고에 쌓인 곡물이 나가려면 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곡물 수출항으로 지정된 오데사 등 3곳의 최대 곡물 처리 용량은 월 350만t 수준.<br /><br />연말까지 5개월간 항구를 총가동한다고 해도 1천750만t 정도만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러시아의 폭격으로 상당 면적의 밀밭이 불타면서 곡물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가량에 불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와함께 선박의 안전 문제와 전쟁 상황 등 여러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전쟁 이전 수준으로 곡물 수출량을 회복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.<br /><br />#곡물_식량난 #흑해_선박 #우크라이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