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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암물질 따지지도 않고…환경부, 친환경 시멘트 인증

2022-08-02 1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부가 발급한 친환경 인증이 붙어 있는 제품, 환경은 물론 몸에도 좋을 것 같은 믿음이 가죠. <br> <br>그런데, 건축 자재인 시멘트 제품은 예외입니다. <br> <br>여러 시멘트에서 1급 발암물질 중금속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환경부의 친환경 인증에 허점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이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온라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시멘트입니다. <br> <br>국립환경과학원이 시중 3개 제품의 중금속 함유량을 분석했습니다. <br> <br>3개 제품 모두 1급 발암물질인 6가크롬을 비롯한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. <br> <br>국내 시멘트 업계의 자발적 협약 기준보다는 낮지만, 유럽연합(EU)의 법적 허용 기준보다는 최대 4.5배까지 검출된 겁니다. <br><br>지난해 8월에도 11개 제품 중 10개에서 자발적 협약 기준보다는 낮지만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. <br><br>시멘트 업계는 석회와 함께 산업폐기물 등을 태워 재를 생성시키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는데, 이때 생긴 재에 중금속 성분이 남는 겁니다.<br> <br>하지만 환경부는 이런 공정이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고 자원 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친환경 인증을 해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최근 3년간 인증을 받은 제품은 16개에 이릅니다. <br> <br>하지만 시멘트 속 발암물질은 건축과정에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 <br> <br>딱딱하게 굳어진 뒤에는 대체로 안전하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지만, 물에 노출되거나 주변 환경에 따라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 있습니다. <br> <br>[임종한 / 인하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] <br>"건설 과정에서 시멘트 분진 일부가 비산되니까, 주로 호흡기 손상이나 암 발생 이런 부분에서 치명적인 영향을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." <br> <br>친환경이라는 용어 때문에 환경과 인체에 모두 도움이 될 것 같지만, 환경부의 시멘트 심사 기준에는 인체 유해성이 포함되지 않습니다. <br><br>[노웅래 /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인증 요건이 7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 한 가지만 요건에 해당돼도 인증을 해주는, 이러한 느슨한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." <br><br>환경부도 친환경이라는 단어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이 때문에 유해물질 검출량을 인증 기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준희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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