펠로시 대만 도착까지 '첩보영화' 방불…긴장의 7시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말레이시아를 출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땅을 밟기까지는 꼬박 7시간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마치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이 대만해협 일대에서 신경전을 벌이며 숨막히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일 밤 전 세계의 시선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기 C-40C의 항적에 집중됐습니다.<br /><br />항공기 항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에는 이례적으로 32만 명이 몰렸고, 한때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말레이시아를 떠난 전용기는 7시간의 비행 끝에 대만 쑹산 공항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통상 비행시간인 5시간보다 2시간 더 걸린 겁니다.<br /><br />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우회해 인도네시아, 필리핀 영공을 경유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수송기가 대만에 가까워질 무렵 중국군 군용기 21대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, 미국은 일본 공군기지에서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남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중국군 전투기가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도 이 무렵.<br /><br />대만 측은 이를 루머라고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이보다 앞서 당일 오전에는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비행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팽팽한 대치는 대만해협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미 해군은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항공모함을 전개했고, 중국 역시 대만 인근에 항모를 배치하며 맞불을 놨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이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전방위적 연합 군사행동을 전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합동군사작전은 미국과 대만 당국의 위험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."<br /><br />대만 당국은 중국이 예고한 훈련이 대만 시민들을 심리적으로 위협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은 펠로시 의장이 떠난 이후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#낸시_펠로시 #미국_하원의장 #C-40C #대만해협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