낙동강이 온통 초록빛…폭염·마른장마에 최악 녹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과 경남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최근 녹조로 뒤덮였습니다.<br /><br />식수원 일부 구간에서 기준치를 상회하는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폭염과 마른장마가 녹조를 더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부산 시민이 마실물을 취수하는 경남 양산 물금취수장 인근.<br /><br />수면이 온통 녹색빛으로 물들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발생한 녹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수면 위가 마치 초록빛 물감을 뿌려놓은 상태인데요.<br /><br />직접 이렇게 물을 떠봐도, 녹조가 가득한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녹조는 더 상류인 창녕함안보 주변에서도 발견됩니다.<br /><br />창원 시민이 식수원으로 쓰는 인근 본포취수장도 녹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 "정수장 안으로 들어가면 정수시설에 정상적 가동이 어려워집니다. 녹조가 가지고 있는 독성물질, 마이크로시스틴이라고 하는 독성물질이 정수장 안에서도 걸러지지 않는다는 겁니다."<br /><br />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을 조회한 결과, 상류 일부를 제외하고 낙동강은 조류 경보가 이미 '경계'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5일 이들 지역의 물을 분석한 결과, 수온은 30도를 넘어섰고 특히 물금·매리 지역의 경우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㎖당 14만 개를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작년 7월 평균 4,933개보다 약 28배가량 높은 수치입니다.<br /><br />남조류 세포 수가 많다 보니 이들이 내뿜는 맹독성 물질 '마이크로시스틴'도 환경부 기준치(1μg/L)보다 3배 이상 높은 양이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환경부는 올해 영남지역 가뭄과 폭염 등이 지속하면서 녹조가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겨울부터 가뭄이 지속되고 있고, 올여름에 마른장마, 폭염이 지속하면서 낙동강 하류에 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됩니다."<br /><br />환경단체는 과거보다 느려진 유속이 녹조 발생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 "근본적으로 보를 개방한다던지 정체되지 않도록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환경단체들은 4일부터 사흘동안 낙동강 전 구간을 대상으로 녹조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낙동강_녹조 #남조류 #취수장 #폭염_마른장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