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렇듯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푹푹 찌는 찜통 더위는 사그라들지 않습니다. <br> <br>비가 내려도 열이 식지 않아 열대야가 계속되는건데요. <br> <br>그 이유를 권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시민들이 그늘에 모여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. <br> <br>온 가족이 더위를 식히려 총출동했습니다. <br> <br>비가 내려도 열기가 식기는커녕 습기찬 폭염이 계속되지만 좀처럼 익숙해지는 날씨가 아닙니다. <br> <br>온라인에 올라온 사진 속 가정집 습도계는 94%를 기록했고, 전자시계 위로는 '수영장'표시가 나타납니다. <br><br>"물속에 있는 것 같다", "공기를 짤 수 있다면 물이 한 바가지는 나올 것"이라는 글도 줄줄이 올라왔습니다.<br> <br>여름엔 보통 실제 기온과 체감기온의 차이는 1도 정도입니다. <br><br>하지만 서울 지역만 해도 오늘까지 나흘 연속 실제 온도와 체감온도 차이가 3도 이상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기상청 자료를 보면 이 때부터 습도가 급격히 오른 걸 볼 수 있습니다.<br> <br>최근 우리나라로 열대 해상에 있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고, 그 결과 비가 내려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기상청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6월 끝자락부터 관측됐습니다. <br> <br>[박정민 / 기상청 홍보관] <br>"적도 부근 열대 해상에 뜨겁고 많은 수증기가 포함돼 있습니다. 그 공기들이 우리나라에 수송되는 역할을 했고. 기압계패턴에 의해서." <br> <br>가뜩이나 높은 체감온도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겹치면서, 불쾌지수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기상청은 다음 달까지도 비가 잦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 <br> <br>때문에 비가 내려도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는 현상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