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다누리는 직선 거리로 바로 달로 가는 게 아닙니다. <br> <br>5개월에 걸쳐 무려 600만km를 비행한 뒤 달 궤도에 안착하는데요. <br> <br>그래서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건데, 오히려 먼 거리로 가는 게 더 연료를 아낄 수 있다네요. <br> <br>들여다볼수록 신비한 다누리의 여정을 강유현 기자가 이어갑니다. <br><br>[기자]<br>우주 항해를 시작한 달 탐사선 다누리. <br><br>다누리는 달로 곧장 가지 않고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'라그랑주 포인트'로 먼저 날아갑니다. <br> <br>직선 거리로 156만km나 떨어진 태양 쪽 먼 우주로 간 뒤, 나비모양의 궤적을 그리며 지구를 찍고 달에 진입할 예정. <br> <br>지구에서 달까지 직선 거리가 38만km인 걸 감안하면 길고 긴 궤도로 돌아가는 셈입니다.<br> <br>사흘이면 갈 곳을 다섯 달 동안 빙빙 돌아 가는 겁니다. <br> <br>대신 이 궤도는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운동할 힘을 얻기 때문에 연료를 25%가량 절감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다누리는 당초보다 무게가 더해진 데다 1년간 임무를 수행해야 해 연료를 아낄 수 있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. <br> <br>[김승조 /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] <br>"우주선이 가지고 있는 연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, 직접 가기에는 궤도를 변경하는 데 필요한 연료가 모자라는 거죠." <br> <br>목표인 달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선 9번 모두 정밀하게 방향을 수정하는 관문도 넘어야 합니다. <br> <br>[오태석/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] <br>“9월 2일경 태양 방면으로 가다가 라그랑주 포인트 1에서 방향 전환을 하는 게 중요할 거고요. 다음에는 달 궤도에 진입하고 안착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고.” <br> <br>이번에는 강한 추진력을 위해 미국 발사체를 이용했지만, 다음에는 국내 발사체로 달에 직접 착륙하는 착륙선 개발이 목표인 만큼, 이번 경험으로 축적된 관제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이승헌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강유현 기자 yhkang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