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물 끼임사고 줄이자…양망기 원격 무선조정장치 개발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업인들이 바다에서 조업하다 보면 그물을 끌어 올리다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하기도 하는데요.<br /><br />자칫 목숨까지 잃을수도 있어 작업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이런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장치가 개발돼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부산 광안리 앞바다.<br /><br />어선에서 어부가 양망기를 이용해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 올립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기존 방식과 달리 어부가 목에 걸고 있는 리모컨을 누르며 양망기를 멈췄다가 작동하기를 반복합니다.<br /><br />원격으로 양망기를 작동시키는 일명 '원격 무선조종장치'의 시연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이 장치를 개발해 일부 어선에 시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양망기와 원격으로 연결된 이 리모컨은 앞으로 감기, 뒤로 감기, 정지버튼 등 총 3가지 기능이 있는데요.<br /><br />조작 방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존에는 작동 버튼이 양망기에 붙어 있어, 한번 작업을 하면 계속 작동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작업 과정에서 작업복이나 신체 일부가 그물과 함께 양망기로 말려들어 가면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없어 부상 또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699건.<br /><br />이 중 17%인 118명이 양망기 끼임 사고를 당했는데, 32명은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빈번해지자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양망기 '무선긴급정지장치'를 먼저 개발해 1천여 척의 어선에 보급했습니다.<br /><br />작업 효율이 좋자 어민들은 더 개선된 장치를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 "굉장히 극한 상황에서 조업하죠. 바닷물도 많이 맞고 진흙이나 이런 것도 장비에 많이 끼고. 전자장비나 신호장비가 배에 많아요. 적당한 신호를 찾는 것도 힘들고…"<br /><br />개선된 장치를 사용해본 조업 60년 경력의 어민은 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 "안전성은 말할 것도 없고. 제가 조업하다 갈비뼈가 3번 정도 부러지고 양망기에 끌려가서. 우리 배 선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거 설치하고부터는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국립수산과학원은 원격 무선조종장치 시험 결과를 분석해 장치를 고도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양망기_사고 #무선조종장치 #조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