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의 대만 봉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 끓는 물에 바로 개구리를 넣으면 튀어나가 버리지만 서서히 끓는 물에 넣으면 알아차리 못하고 죽는다는 얘기가 있죠.<br> <br>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이런 개구리 삶기에 나섰다는 비난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. <br> <br> 전혜정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 대만을 고립하기 위한 중국의 사흘째 무력시위. <br> <br> 훈련 구역 대부분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탄도 미사일들은 수도 타이베이 상공을 넘어갔습니다. <br> <br>[대만 핑둥 지역 어민 (어제)] <br>"여전히 무서워요. 중국이 예고했고, 바로 지금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잖아요." <br> <br> 미국은 중국의 무력시위를 '개구리 삶기' 전략으로 불렀습니다. <br> <br>[존 커비 /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] <br>"(중국이) 개구리를 삶는 거죠. 온도를 더 높이 올리고 있습니다. 아마 그런 강도를 유지하거나, 최소한 앞으로 더 자주, 정기적으로 하려는 의도일 것입니다." <br><br> 중국이 도발 수위를 높이면 이에 적응해버린 대만과 주변국가들은 점차 반응이 줄어들고, 중국은 손쉽게 대만을 무력 통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겁니다.<br> <br> 대만은 이같은 '개구리 삶기' 전략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. <br> <br>[차이잉원 / 대만 총통] <br>"우리 군대는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. 우리는 우리 주변의 모든 군사적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입니다." <br> <br>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은 보복 조치도 전격 발표했습니다. <br><br>미·중 군사 소통을 중단하고 형사사법, 기후변화 협력도 멈추기로 한 겁니다. <br> <br> 보복조치를 놓고 양측의 '말폭탄'도 이어졌습니다.<br> <br>[화춘잉 / 중국 외교부 대변인] <br>"현 상황은 전적으로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의 책임입니다." <br> <br>[카린 장 피에르 / 백악관 대변인] <br>"우리가 보기에는 이번 일이 이렇게 커질 이유가 없습니다. 중국이 근본적으로 무책임한 일을 하고 있어요." <br><br> 내일 정오까지 예정된 중국의 군사훈련 기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여전해 양측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추진엽 <br>영상편집 장세례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