벼락의 위력…쿠바 원유탱크 폭발·백악관 인근서 3명 사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 각국에서 낙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쿠바에서는 벼락으로 원유 탱크가 폭발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소방대원 17명이 실종됐는데요.<br /><br />앞서 미국 백악관 인근 공원에서도 벼락이 떨어져 3명이 숨졌고, 인도에서도 낙뢰 사망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거대한 섬광이 번쩍이더니, 버섯 모양 화염이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.<br /><br />금요일(5일) 저녁, 쿠바의 대형 석유 저장단지 내 탱크가 벼락을 맞고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, 불은 다음 날 옆 탱크로 옮겨붙으며 기세를 더했고, 소방관 십여 명이 실종됐고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가뜩이나 연료 부족과 정전 등에 시달리는 쿠바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인 셈.<br /><br />쿠바는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자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등 인근 국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물과 거품 냉각으로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해 왔습니다.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더 많은 지원과 (쿠바를) 돕기 위해 필요한 화학물질이 도착하기를 바랍니다."<br /><br />하루 전인 지난 4일 미국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.<br /><br />갑자기 공원 전체가 환해지고 강렬한 번개가 땅에 내려꽂힙니다.<br /><br />이 사고로 위스콘신주에서 왔던 70대 부부 포함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어젯밤 라파예트 공원에 번개가 쳐서 비극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슬퍼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몬순 우기가 한창인 인도에서는 낙뢰 사고가 거의 일상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최근 7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다가 벼락에 희생된 가족, 논밭에서 일하다가 벼락을 맞은 농부 등입니다.<br /><br /> "(낙뢰 사망 사고 당시) 우리는 논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. (벼락이 칠 때) 사람들은 소리를 질렀고, 우리들은 뛰기 시작했습니다. 매우 큰 번개가 쳤습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낙뢰 사고 빈발에 영향을 준다며, 섭씨 1도가 오를 경우 번개 수는 12배 더 증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#벼락 #쿠바 #백악관 #지구온난화 #낙뢰사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