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민노총 화물연대가 집회를 벌이고 있는 강원도 하이트진로 맥주공장이 제품 출고를 재개했습니다. <br> <br>회사 측이 직원 200여 명을 배치하며 긴장감이 멤돌았습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맥주 공장 앞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화물연대 조합원들. <br> <br>맥주를 실은 물류 차량들이 공장 밖으로 줄지어 나가자 목소리가 커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차량들이 다 나가면 대안이 없습니다. (경찰들이) 하이트진로 제품을 실은 차량들만 나가게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하이트진로 강원 공장이 맥주 출고를 재개했습니다. <br> <br>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돼 오늘 하루 목표의 92%인 11만 박스를 채웠습니다. <br> <br>이 공장에선 화물연대 시위로 지난 2일부터 맥주 출고 작업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습니다. <br> <br>급기야 회사는 본사 직원 250명을 배치해 인간띠를 둘러 진입로를 뚫겠다는 강수를 뒀습니다. <br> <br>다행히 경찰 5백여 명이 화물연대가 막고 있던 진출입로를 확보하면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부터 청주·이천 소주공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던 화물연대는 업무 방해를 인정한 법원 판결 이후 강원도 맥주 공장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. <br> <br>화물연대는 원청인 하이트진로가 협상엔 나서지 않으면서 지난달 말 기준 27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이봉주 / 민노총 화물연대본부 위원장] <br>"집회를 한 번 하거나 차에다가 항의를 한다거나 하면 1회당 1천만 원씩 물어주게끔…집회를 할 수 없는 여건이 돼버린 거잖아요." <br> <br>반면 회사 측은 여름 성수기 맥주 공급 차질로 100억 원 넘는 손실이 났다고 호소합니다. <br> <br>강원 공장은 하이트진로 전체 맥주의 60%를 공급하고 생맥주는 100% 이 공장에서 생산합니다. <br> <br>[하이트진로 관계자] <br>"생맥주는 여기(강원 공장)에서 밖에 생산을 안 하다 보니까, 여기를 막으면 끝인 거예요. 생맥주는…" <br> <br>검찰은 점거농성을 주도한 화물연대 간부 4명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최창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