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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·전기·가스 다 끊겼다…폭우에 ‘고립무원’ 된 마을

2022-08-10 2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집중 호우로 고립된 남한산성 인근 마을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. <br> <br>도로도 끊기고, 전기, 가스, 통신마저 먹통이 된 그 마을 안으로 저희 백승우 기자가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안 죽은 게 다행이라고 말하는데요. <br> <br>처참한 현장. 함께 보시겠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경기 광주시 검복리에 위치한 길목 입구입니다. <br> <br>이틀간의 폭우로 연신 토사와 나무들이 쏟아져 내리면서 도로는 완전히 차단된 상황입니다. <br> <br>차량 뿐만 아니라 사람도 지나가기 어려운 상황이고요. <br> <br>바로 옆에 보시면, 펜스가 완전히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. <br> <br>뒤에서는 연신 포크레인이 작업 중인데 오늘 내로 정비를 완료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.<br> <br>마을 입구는 완전히 펄처럼 변해 사람 무릎 높이까지 빠집니다. <br> <br>[황상룡 / 경기 남양주시] <br>"제가 여기 32년 살았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에요. 정말 나도 너무 황당하고." <br> <br>1시간 넘게 걸어서 도착한 마을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. <br> <br>집 곳곳이 무너져 내렸고 전신주도 집 지붕으로 쓰러져 전기와 통신이 전부 먹통입니다. <br> <br>[박은금 / 검복리 주민] <br>"그냥 와자작 무너지는 소리가 났어요. 그래서 보니까 대문 앞에 (토사물이) 쌓여있는 거예요. 네 사람이 어쨌든 안 죽은 게 다행이다." <br> <br>[정규례 / 검복리 주민] <br>"냉장고가 제일 급해요. 냉동실에 뭐 넣어 놓은 거 다 버려야 되니까. 3일차 됐어요 오늘. 전기가 제일 급합니다." <br> <br>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36시간 넘게 고립됐던 주민 150여 명은 현재 물만 구호물자로 겨우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방규원 / 검복리 주민] <br>"저 같은 경우에는 어머님이 반신불수라 움직일 수가 없어가지고. 상하수도는 지금 안 되는데요. 물은 바구니로 해서 시청에서 주신 물 가져다가 쓰고." <br><br>경기도 용인 고기동에서도 하천이 가게를 덮치면서, 토사물이 가게 출입문을 막아버렸습니다. <br> <br>도저히 혼자 힘으로 안 돼 돈을 주고 사람도 불렀습니다. <br> <br>[이주석 / 철물점 운영] <br>"어제부터 열심히 치우고 있고 인력 사무실에 내 돈 들여 가지고 사람들 다 불러갖고 지금 치우고 있고." <br> <br>마트에는 비에 젖어 팔지 못하는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. <br> <br>[조수정 / 마트 전 종업원]<br>"여기까지 그냥 상품들이 싹 다 무너져 있고. 그 아래 이만큼 진흙이 쫙 깔려 있어 가지고 발 넣었다가 빼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…" <br> <br>이틀 동안 쏟아진 비는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집어삼켰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이호영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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