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건희가 사랑한 국민화가…이중섭 특별전 개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, 이중섭의 작품이 한데 모였습니다.<br /><br />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을 대거 모은 전시로, 시대별 다양한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투박한 듯 단단한 필치로 그려진 닭과 병아리들이 익살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.<br /><br />한데 얽혀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의 모습엔 순수함을 잃지 않았던 작가의 이상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최초로 공개된 두 그림을 포함해, 국민화가 이중섭의 작품 90여 점이 관객을 만납니다.<br /><br />국립현대미술관의 '이건희 컬렉션' 제2탄으로,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80여 점과 미술관이 소장하던 10점을 한데 모았습니다.<br /><br />힘차고 천진난만한 그림과는 달리 뼈아픈 시대를 살아낸 이중섭.<br /><br />그의 그림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.<br /><br />1940년대 연필화와 엽서화에는 끔찍이 아끼던 연인, 야마모토 마사코에 대한 사랑이 담겼고, 50년대 피란 생활을 하며 그린 회화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 만날 날에 대한 희망이 녹아있습니다.<br /><br />생활고 속에도 담뱃갑에 새겨낸 은지화는 이중섭 예술세계의 정수로 꼽힙니다.<br /><br /> "아이들, 게, 물고기 같은 이중섭의 특징을 이루는 소재가 즐겨 다뤄졌고 유려한 필 선이 들어있어 '이중섭다운' 그림들(입니다)."<br /><br />후기로 갈수록 점차 강한 힘으로, 자신감 있게 표현되는 그림.<br /><br />전성기에 이르기까지, 작품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방법입니다.<br /><br /> "(후기에는) '춤추는 가족'에서처럼 선과 면이 크게 구분되지 않는,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처럼 표현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가족과 자연을 그리며 비루한 상황에도 희망을 노래한 이중섭의 작품은 오는 금요일부터 만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#이중섭 #이건희컬렉션 #국립현대미술관 #연필화_엽서화 #춤추는가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