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난 사흘 간 인천엔 4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, 곳곳이 물에 잠겼는데요. <br> <br>수해 피해를 챙겨야할 미추홀구 지방의원들이 지역을 비우고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습니다. <br> <br>여당 야당 14명 의원이 참가했는데, 이럴 때는 또 여야가 마음이 잘 통합니다. <br> <br>조현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지난 8일,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인근. <br> <br>폭우에 승용차가 침수돼 성인 남성 4명이 차량을 뒤에서 밉니다. <br> <br>시간당 최고 80mm 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저지대 도로와 상가는 말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. <br> <br>지난 사흘간 인천지역에서 접수된 피해건수는 950여 건이나 됩니다. <br><br>제주도 한 호텔에서 세미나가 한창입니다.<br><br>전국 지방 의원들을 위한 의정 연수입니다. <br> <br>이 중에는 수해 피해를 입은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원도 있습니다. <br> <br>여야 의원 14명이 참가했습니다. <br> <br>2박 3일 연수에 1인당 70만 원 씩 세금이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구의원 대부분이 초선이라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댑니다. <br> <br>[미추홀구 의회 의원] <br>"완전히 교육이에요. 우리가 손해 보는 계약금을 다 돌려내야 해요. 그런데 우리가 비 올 줄 알고 계약했겠어요? 아니잖아요." <br> <br>비도 그쳤고, 뒷수습도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는 주장도 폅니다.<br><br>[미추홀구 의회 의원] <br>"비가 그쳤고 뒷정리하고 우리가 마무리 다 끝났는데 왔는데… 그리고 우리만 왔으면 문제가 돼요. 전국에서 다 왔어요. 거의 한 200명이 왔단 말이에요." <br> <br>반면 주민들 시선은 싸늘합니다. <br> <br>[박영옥 / 인천 미추홀구 주민] <br>"지금 비 온다고 난린데 무슨 연수를 가 연수를 가기는…(폭우내린 지) 지금 3일짼데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…" <br> <br>[최순희 / 인천 미추홀구 상인] <br>"선거 때만 찾아오지 말고 평소에도 찾아오라고 맨날 내가 그러거든요. 이럴(폭우피해) 때는 쏙 빠지는 것 봐요. 코빼기도 안 비치고…" <br> <br>반면, 의정부시의회는 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폭우 피해 현장을 점검해 대조를 보였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이호영 김한익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