프랑스, 또 대형 산불…영국, 가뭄 공식 선언할 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프랑스에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는 폭염과 가뭄에, 산불까지 더해져 삼중고를 겪는 셈입니다.<br /><br />영국 역시 유례없는 폭염에 화재 위험 경보까지 내려졌고, 곧 가뭄 선언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야가 온통 검붉게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산불은 시뻘건 화염과 연기를 뿜어내며 빠른 속도로 퍼집니다.<br /><br />지난 9일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주에서 시작한 산불은 74㎢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는데, 이는 약 30만 명이 거주하는 서부 도시 낭트보다 큰 규모입니다.<br /><br />이번 화재로 주택 16채가 잿더미로 변했고, 지롱드 인근 랑드주 주민까지 1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1천10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처절한 싸움입니다. 오늘 밤에도 일어날 일이에요. 불은 우리를 놀라게 했어요. 불은 달팽이 껍질처럼 나선형으로 소용돌이쳤고 다시 제자리로 왔어요. 그런 다음 남쪽으로, 북쪽으로요."<br /><br />지난 달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롱드주의 산불 진화를 위해 유럽연합 EU도 지원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EU는 그리스와 스웨덴, 독일 등 6개 나라에서 소방 비행기와 소방인력을 프랑스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현재 프랑스에서는 지롱드, 아베롱을 비롯해 8개 주에 동시다발로 큰 불이 나 폭염 속에 진화인력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 여름 유례 없는 폭염을 겪고 있는 영국에서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 위험 최고 경보가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폭염은 고기압대 정체로 인해 특정 지역이 가마솥처럼 달궈지는 '열돔현상'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가뭄 상황도 심각해져 영국 언론은 잉글랜드 남부와 동부지역에 곧 가뭄이 공식 선언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영국에서 최근 가뭄이 선언된 때는 2011년과 2018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#프랑스_산불 #유럽_폭염 #영국_가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