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절망에 빠진 분들에게 이웃의 따뜻한 손길이 그나마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웃주민들과 군인 청년들, 대학원생들까지.<br><br>자기 일처럼 수해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. <br> <br>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[현장음] <br>"하나, 둘, 셋" <br> <br>군인들이 흙탕물을 뒤집어 쓴 소파를 나릅니다. <br> <br>온몸이 땀 범벅이 된 채 부서진 자재들을 쉴 새 없이 옮깁니다. <br> <br>정화조까지 역류하면서 악취가 진동하지만, 아랑곳하지 않고 복구작업에 전념합니다. <br> <br>가게 주인은 침수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한유미 / 노래방 사장] <br>"이제 빚만 고스란히 남은 상태에서 완전히 망한 거죠. 못 일어설 것 같아요.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아요. 지하가 무서워서 사실 들어오기도 힘들어요." <br> <br>8일 밤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왔던 반지하 주택. <br> <br>경찰관들이 물에 젖은 가구와 가전제품을 밖으로 옮깁니다. <br> <br>폭염에 지친 더위를 식히려 잠시 몸에 찬물을 끼얹어 봅니다. <br> <br>[권오재 / 51기동대 소속 순경] <br>"걸레로 다 닦아드리기도 하고 무거운 가전제품들을 저희가 들어드리는 작업을 했습니다. 경찰로서 피해받은 분들 도와드릴 수 있다는 게 뿌듯함을 느꼈고…." <br> <br>며칠째 계속되는 복구작업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지만, 군과 경찰의 도움은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응란 / 서울 동작구] <br>"바가지로 떠내야 하는 거예요. 해도해도 줄지가 않는 거야. 진짜 눈물 나려고 해. 너무너무 고마워요." <br><br>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고 대학원생도 발벗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[이재규 / 서울 관악구] <br>"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봤고 제가 많이 갔던 곳, 옆에서 많이 봤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으니까 남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더라고요." <br> <br>서울시에서만 1천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강철규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