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장동 재수사 속 정영학 녹취록 증거능력 또 공방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12일) 대장동 재판에서는 핵심 증거인 '정영학 녹취록'의 신빙성을 놓고 다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녹취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, 변호인들은 위·변조 가능성을 파고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장동 개발사업 특혜·로비 의혹 재판에서 다시 한번 정영학 녹취록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녹취록을 작성한 속기사 A씨를 증인으로 불러 녹음파일을 임의로 가공했을 가능성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정영학 회계사가 제공한 녹음기나 USB에서 녹음파일을 바로 업무용 컴퓨터로 옮겼다며 파일을 편집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"없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녹음파일이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 어떻게 구체적 내용이 적혀있느냐는 변호인 공격에는 임의로 기록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"잘 들리지 않는 부분은 초본 작성 후 정 회계사와 같이 수정 작업을 했지만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부분은 정 회계사가 의견을 내도 들리지 않는다는 표시를 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변호인들은 정 회계사가 만든 녹취록이 녹음파일 내용 그대로인지, 누군가 개입하거나 손을 댄 흔적은 없는지를 캐물었습니다.<br /><br />정 회계사는 많은 녹음파일 중에 수십여개만 추려 녹취록을 만들고 그중에서도 1개만 속기사무소 관인이 찍힌 걸 검찰에 냈는데, 결국 녹취록을 믿을 수 있느냐는 취지입니다.<br /><br />또 검찰이 만든 속기본에 없는 표현이 A씨 녹취록에는 부연 설명 형태로 들어있다고 지적하자, A씨는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설명을 넣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검찰에 "정 회계사가 녹취록을 제출한 경위를 정확히 해달라"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몰래 버린 혐의를 받는 지인도 나왔지만, 모든 증언을 거부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사실상 대장동 재수사에 나서면서 기존 증거를 되짚어 보는 상황에서 녹취록 공방은 이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 (yigiza@yna.co.kr)<br /><br />#대장동재판 #정영학_녹취록 #녹음파일 #유동규_휴대전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