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럽 주요 강 일제히 '바짝'…500년만 최악 가뭄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엄청난 폭우가 쏟아진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은 최악의 가뭄 사태로 비상입니다.<br /><br />유럽 곳곳에서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강.<br /><br />강물이 마르면서 강바닥이 드러났고, 배는 풀밭으로 변한 바닥 위에 멈춰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헤엄쳐 건너야 했던 강은 이제 발목 정도 높이밖에 안 됩니다.<br /><br /> "전에는 물이 3~4ｍ 정도 저쪽 가운데 높은 정도까지 찼는데 지금은 20cm 정도에 불과합니다."<br /><br />사람들이 걸어서 건널 만큼 수량이 줄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부르고뉴의 작은 마을, 강에 물이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했고, 주변의 땅은 말라 버려 풀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마시는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인근 지역에서 물탱크로 물을 받아오기까지 합니다.<br /><br />땅에서 올라오는 지열로 멀리 쾰른 성당 주변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.<br /><br />바닥은 마르다 못해 갈라져 있고, 강줄기는 작아졌습니다.<br /><br />독일의 젖줄로 불리는 라인강이 기록적 폭염과 적은 강수량에 수량이 크게 줄었고 수위도 낮아졌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 카우프에서 측정한 수위는 40cm 정도인데 평상시 150cm보다 크게 줄었습니다. 다음 주에는 35cm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40cm는 운송회사들이 바지선을 운항하기 위한 마지노선.<br /><br />이미 라인강에서 바지선 물동량이 줄고 운임도 5배 늘어난 상황에서 운항이 멈추게 되면 유럽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지난 500년간 2018년 가뭄이 가장 심각했는데 올해는 더 심각하다며, 앞으로 3개월간 건조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<br /><br />#유럽 가뭄 #라인강 수위 비상 #500년 만의 가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