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독일 경제 발전을 말할 때 나오는, '라인 강의 기적'. <br> <br>그 라인강이 유럽에 닥친 '500년 만의 가뭄'으로 마르며 물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'영국의 젖줄' 템스 강은 아예 강물이 시작되는 수원지가 바뀌었습니다. <br> <br>권갑구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수면 위로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다니고 붉은 띠를 둘러 흘러온 사체들을 뜰채로 건집니다. <br><br>체코에서 시작해 폴란드와 독일 국경을 따라 흐르는 오데르 강에서 물고기 집단폐사가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헬뭇 산 / 오데르 강 인근 주민] <br>오데르 강에서 죽은 물고기들을 볼 때 소름이 끼칩니다. <br> <br>독일 당국은 오염 가능성도 있지만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며 염도가 높아져 일어난 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독일 서부를 관통하는 라인 강도 수위가 낮아져 유럽 내륙에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. <br><br>매일 6천900척의 배, 1천만 톤의 화물이 네덜란드에서 스위스까지 이어지는 라인 강을 따라 운송되는데, 현지시각 어제 기준 수위가 30cm까지 낮아지며 물동량은 4분의 1 수준까지 줄었습니다. <br> <br>[바스티안 클레인 / 독일 연방수문국 소속 박사] <br>남쪽으로 가는 라인 강 중역의 배들, 특히 흘수(물에 잠기는 부분이) 40cm 정도의 보통 배들엔 수위가 너무 얕습니다. <br> <br>바다 건너 영국에선 수도 런던을 관통하는 템스 강의 수원지가 말라버렸습니다. <br> <br>이에 따라 원 수원지에서 하류로 8km 내려간 곳이 새 수원지가 됐습니다. <br> <br>[알리스데어 나울스 / 영국 환경단체 관계자] <br>손가락 깊이의 템스 강에 제가 서 있다는 것이 기후 위기의 현실입니다. 수원지에서 15km 떨어진 곳이라 사실 더 축축해야 하거든요. <br> <br>500년 만의 가뭄에 유럽의 젖줄들까지 메말라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권갑구 기자 nin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