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개장 열흘만…무색해진 '광화문광장 집회 불허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시가 최근 광화문광장 재개장에 앞서 집회시위 불허 방침을 밝히면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'집회 자유 침해'란 비판이 제기됐는데요, 그런데 이런 방침에도 광장 안에서 사실상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서울시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광복절 오후, 서울 세종로 인근에서 시작된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.<br /><br /> "이제 문재인과 주사파 일당이 망가트린…"<br /><br />수천 명 수준이었던 참가자가 2만 명 이상으로 불어났고, 집회 장소도 동화면세점 앞에서 인근 광화문광장 등으로 확대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애초 동화면세점 주변에 펜스와 차벽을 설치했지만, 소용이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구호를 외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를 벌였고, 광화문 인근 차량 운행까지 통제돼 한동안 매우 혼잡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그럼에도 이번 집회가 기존 '광장 집회 불허 방침'과 배치되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서울시 관계자는 "광장 내(안)를 사용하겠다고 신고한 것도 아니고, (참가자 개개인이) 지나가는 길이라고 한다면 거기까지 막을 수는 없다"며 "큰 소란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서울시 측 설명은 인근에서 시작돼 광장으로 확대되는 대규모 집회는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돼, 사안에 따라선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광화문광장 내 집회 규제 방침을 "헌법상 기본권 제한"이라고 비판하는 시민 단체들의 철회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#광화문광장 집회 불허 #광복절 집회 #서울시 #집회시위의 자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