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신주에 걸린 지붕 자재…강한 돌풍에 마을 쑥대밭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16일) 새벽 많은 비가 내린 전북 정읍 한 마을에 강한 돌풍이 불어닥쳤습니다.<br /><br />주택 일부가 주저앉거나 지붕이 사라지고, 비닐하우스 잔해와 가재도구도 수십 m를 날아가며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주택 절반가량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.<br /><br />양철 지붕 일부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돌풍에 날아간 양철판이 전신주 상단에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.<br /><br />돌풍 피해를 입은 집입니다. 양철판들이 마당에 널브러져 아수라장이고, 슬레이트 지붕은 절반가량 뜯겨나가 뼈대를 훤히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옆에 있는 돌담은 완전히 허물어졌습니다.<br /><br />무릉마을에 많은 비와 함께 돌풍이 불어닥친 건 새벽 4시쯤입니다.<br /><br /> "번개가 번쩍번쩍하더니 (돌풍에) 기절해버렸어요. 놀라서 뒤로 나자빠졌어요. 뭐가 '탕탕탕'하면서 치고 나간다니까."<br /><br />마을 앞 비닐하우스의 비닐은 다 찢겨나가고 남아있던 뼈대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.<br /><br />비닐하우스 일부는 돌풍을 타고 20m가량을 통째로 날아가 가건물 한 채를 집어삼켰습니다.<br /><br />일부 뼈대는 200m 거리 마을 한복판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피해 면적으로 어림잡아 돌풍이 마을 주변 300m 이상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다만, 주변에 기상관측 장비가 없어 정확한 세기는 알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주민은 갑작스러운 날벼락에 한숨만 나옵니다.<br /><br /> "이게 이렇게 생겼는데 내가 어떻게 해요. 한숨만 절로 나와요. 지금. 속이 뒤집어지지 이렇게 돼서."<br /><br />30분여 분간 불어닥친 돌풍에 주택 4채와 마을회관 1채, 창고 2채가 파손됐습니다.<br /><br />비닐하우스 4개 동과 승용차도 피해를 봤습니다.<br /><br />120㎜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완주와 전주 등에서도 2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돌풍 #주택_파손 #쑥대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