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그동안 공장 입구를 막아온 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오늘은 서울 강남 하이트진로 본사를 불법 점거했습니다. <br> <br>10층 높이 옥상에 올라가, 투신을 하겠다고 해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에어매트까지 설치했는데요. <br> <br>기습적으로 진입하는 장면부터 김승희 기자와 함께 보시겠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오늘 오전 6시, 수상한 움직임에 하이트진로 본사 경비원이 건물 밖을 둘러보는 사이 반대편에서 한 남성이 쓱 들어옵니다. <br> <br>뒤늦게 경비원이 막아보지만 뒤따라 들어온 수십 명에 온몸이 붙잡혀 구석으로 끌려갑니다. <br> <br>이들은 로비를 점거한 뒤 바로 옥상으로 올라가 대형 걸개를 걸고 고공 농성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민노총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으로 군사 작전하듯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. <br> <br>노조원들이 로비 문을 걸어 잠가 직원들은 3시간 가까이 출근도 못 하고 건물 밖에 서 있었습니다. <br> <br>노조원 100여 명이 불법 점거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는 옥상 광고판에 위태롭게 걸터앉아 경찰 진입을 저지하는 상황. <br><br>옥상을 점거한 일부 노조원들이 투신을 하겠다고 하자 소방에서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이렇게 에어 매트를 설치했습니다.<br> <br>[김경선 /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장] <br>"우리는 더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. 두 번이나 이렇게 목숨 걸었는데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!" <br><br>건물 외벽에도 걸렸는데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건 손해배상소송 철회와 해고 화물기사 132명 복직, 그리고 운송료 인상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하이트진로 측은 직접 계약관계가 아닌 만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와 교섭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오늘 점거에 대해 특수건조물침입,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사측의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채희재 강승희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김승희 기자 sooni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