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번 집중호우 기간 동안 500mm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부여는 지금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. <br> <br>곳곳에서 발생한 산사태에 마을로 토사가 밀려들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건물 절반이 사라지고 방 깊숙이 있던 옷장이 밖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60년 넘게 살아온 집에서 남은 건 이불 몇 채 뿐입니다. <br> <br>[류재순 / 집중호우 피해 주민] <br>"딸 집에 가 있으면 잠이 안 와. 그래도 내가 몸담은 집이 좋지. 애들이 나가자고 하는데 나는 안 나가고 싶어." <br> <br>마을 곳곳에 장비가 투입돼 쉴새없이 토사를 퍼내지만 집 안에 들어찬 진흙은 손도 못댔습니다. <br><br>산사태에 밀려온 트럭이 아직도 토사와 쓰레기 사이에 묻혀 있습니다.<br> <br>창고는 찌그러진 기둥 하나 남았습니다. <br> <br>[김연국 / 마을 주민] <br>"(여기는) 농기계 놓는 창고 자리. (아무 것도 없네요.) 다 쓸려가서."<br> <br>산사태가 난 인근 마을에는 군인과 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을 돕고 있지만, 일손이 부족하기만 합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막막한 심정에 눈물이 차오릅니다. <br> <br>[김은환 / 집중호우 피해 주민] <br>"나보다 연세 드신 할아버지, 할머니들 집이 이 꼴이 됐으니 어떡해." <br> <br>그제 폭우 속에 실종됐던 50대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소방은 함께 있던 또다른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. <br> <br>500mm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부여에서는 68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주택과 상가 등 133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최창규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