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00년 전 고분 축조 비밀 한눈에…'이사지왕' 금관총 복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00여 년 전 처음 경주에서 출토된 금관은 신라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금관이 발굴된 금관총은 신라의 옛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무덤 주인을 알 수 있어서 더 가치가 높은데요.<br /><br />최근 복원과 정비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봉분들 사이로 마치 달팽이집을 얹은 듯한 모습의 전시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.<br /><br />태초 우주의 모습을 형상화한 지붕의 가운데 원 바로 아래는 무덤의 주인이 잠들었던 곳입니다.<br /><br />일제강점기인 지난 1921년, 우리나라 최초로 발견된 금관을 비롯해 4만 여점의 유물이 출토된 금관총입니다.<br /><br />길이 48m, 높이 12m 규모의 금관총이 7년간의 복원과 정비를 마치고 현대적인 모습의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고분 축조에 쓰인 목조가구의 실물 크기 재현과 축조 기술을 전시관 내부 설계에 반영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.<br /><br /> "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벗어나 좀 더 건축학적인 설계에 입각한 그런 돌무지덧널무덤의 재현된 복원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손쉽게 축조 과정을 이해하고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(AR) 화면도 눈길을 끕니다.<br /><br /> "그 당시 우리 신라 조상들이 무덤을 쌓는 구조라든가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신라 문화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."<br /><br />금관총은 일제의 부실한 발굴로 수많은 고고학 정보를 잃어버렸고, 봉분 대부분이 허물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후 94년 만인 지난 2015년 국립중앙박물관 주도로 재발굴 정식 조사가 이뤄졌고, 이 과정에서 신라시대 돌무지덧널무덤 축조 과정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 2013년, 90년 동안 출토품 수장고에 잠자고 있던 큰 칼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고대 신라왕의 이름인 '이사지왕'의 이름이 발견되면서 무덤의 주인으로 추정됐습니다.<br /><br />신라 시대 고분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곳은 금관총이 유일합니다.<br /><br />경주시는 인근 고분정보센터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 전체 전시관을 정식 개관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#금관총 #이사지왕 #복원_전시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