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여름은 '장마 뒤 무더위'라는 공식이 모두 깨졌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더워야 할 8월에 다시 장마가 찾아온 것처럼 호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, <br /> <br />여름철 날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제는 장마 대신 '우기'라는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사상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나며 이례적인 초여름 무더위로 시작한 올해 여름. <br /> <br />이어 한 달간의 장마가 지난 뒤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예상됐지만, 상황은 달랐습니다. <br /> <br />장마가 다시 시작된 것처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. <br /> <br />남쪽 뜨거운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만나며 형성된 정체전선이 내륙을 오르내리며 큰비를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가을을 앞두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며 나타나는 '가을장마'가 한 달여나 일찍 나타난 겁니다. <br /> <br />[반기성 /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: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2차 장마가 만들어지거든요. 그래서 그걸 가을장마라고 대개 불렀는데, 올해는 이례적인 거죠. 2차 장마라고 보고요.] <br /> <br />'가을 장마'가 빨라지는 현상은 최근 20년 새 뚜렷합니다. <br /> <br />1990년대까지는 장마철 이후 8월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강수가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8월 10일쯤 한 번, 8월 하순에 또 한 번 강수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서경환 / 부산대학교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: 요즘은 이 피크(비 급증 시기)가 굉장히 많이 분리되면서 자주, 또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최근에는 여름철 강수가 계속 지속하는 듯한 우기에 가까운 특징을 보이고 있기는 합니다.] <br /> <br />장마와 무더위 기간이 구분되지 않고 무더위 속에 강한 비가 자주 내리는 현상이 본격화하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동남아, 아열대 기후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우기와 흡사한 형태입니다. <br /> <br />기후 전문가들은 온난화로 한반도 강수 형태가 크게 변한 만큼 '장마'를 고집하지 말고 '우기'라는 개념에서 여름철 강수에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정혜윤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정혜윤 (jh0302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8_2022081721535624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