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, 61년 만에 최강 폭염·가뭄…전력난까지 가중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 세계가 전에 없는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, 중국도 폭염과 가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력난까지 가중되면서 공장 가동도 잇따라 중단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로수 기둥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.<br /><br /> "이거 나무에서 스스로 불이 붙은 것 같은데요. 119 불러서 빨리 (옆에 오토바이) 자물쇠 풀어봐요."<br /><br />중국의 4대 화로로 불릴 만큼 무더운 충칭에서 낮 동안 더위를 머금은 가로수가 자연 발화한 겁니다.<br /><br />폭염 속 자연 발화로 의심되는 산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충칭을 비롯한 중부 내륙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연일 40도를 웃돌면서 중국 기상대는 거의 한 달째 고온 경보를 발령 중입니다.<br /><br />1961년 이래 61년 만에 찾아온 가장 길고 강력한 폭염입니다.<br /><br />가뭄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젖줄 창장(양쯔강)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6월 상순부터 줄기 시작한 누적 강수량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, 농사지을 물이 걱정입니다.<br /><br /> "당원들로 구성된 20개의 가뭄 구호팀을 구성했고, 즉시 5km의 펌프와 관개수로용 파이프 150개를 구입해 배치했습니다."<br /><br />수력발전 차질에 따른 전력난도 심각한데, 쓰촨성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엿새간 모든 산업시설의 가동 중단을 명령했습니다.<br /><br />사무실 냉방기는 물론 상가 조명과 광고판 사용도 제한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쓰촨성 전력 공급의 80%는 수력 발전에서 비롯됩니다. 올해는 6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고온과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으며,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폭염과 가뭄에 따른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,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인위적으로 비를 만드는 '인공강우'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폭염 #가뭄 #전력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